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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일기"


처음엔 책제목이 너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싶어서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붉은 색 직사각형 안에 희게 새겨진 ‘혼불’이란 글씨도 너무 강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암으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한 글이라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나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 작품에는 ‘혼불’이란 제목을 붙여도 될 법하다는 느낌. 그것이 제목이 주는 샤머니즘적 인상을 휴머니즘의 느낌으로 바꾸어 주었던 것입니다.

혼불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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