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1987년 앞산 담배밭에서 아버지 지게에다 소구리 받치고

지금으로 부터 20년전 솔농원 앞산 담배 밭에서 지게지고 있는 아버지와 솔농원 본채 전경입니다. 지게... 요즘 지게지는 사람 농촌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지게에서 경운기로, 경운기에서 기아에서 나오는 1톤 4륜구동 화물자동차가 농촌의 운송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전면허가 있는 젊은 농부들이 사는 가구에는 화물차 1대 자가용1대가 있는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 만큼 대한민국도 물질적인 측면에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 다운 농촌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지게에 올려져 있는 것은 우리 시골에선 조고발이라고 하는 지게에 다는 보조 농기구 입니다. 경상도에선 조고발을 소구리라고 한답니다. 지게는 보통 나무나 쌀가마을 짊어 질때는 지게외에 다른 수단을 사용하지 않치만 거름이나 담배잎을 나를 때는 필히 소구리를 지게에 달아야 운반할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지게 자체에 거름이나 담배잎과 같은 농산물을 실을수 없습니다. 에궁~ 말로 설명하자니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래서 영상의 힘이 필요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21세기 영상세대들에겐 여러소리보다 한장의 사진이나 한편의 동영상이 정보전달의 효율성 면에서도 월등하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잘 받아들여 집니다. 그러니깐 아이들이 책 안읽는다고 막 뭐라고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책에서 획득하는 정보나 영상이나 기타 21세기 정보전달 매체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나 그게 그거니깐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인터넷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종합 정보전달 매체로서 인간의 행복에 많은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수단 입니다. 인터넷 땜시 아이들 망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인터넷 때문이 아니라 잘 못된 정보전달 체계를 방치하거나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화로운 삶의 영상을 몸소 실천해서 보여 주거나 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들 무시하거나 욕하는 말을 정말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짜 욕하고 싶을 정도로 선생님이 문제가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선생님과 맞짱떠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또 나아가 좋은세상 만들기에 일조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쿠~ 이야기가 아부지 지게에서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지만 모두 연관성은 있으니 헛길로 빠진것은 아니겠지요?

대한민국! 참으로 인정많고 합리적인 나라라는 긍정의 미소로 바라보고 좋은가정, 좋은나라, 좋은세상 속에서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응원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1987년 앞산 담배밭에서 솔농원을 배경으로 담배따는 어머님

어머님이 20년 전에 솔농원 앞산 담배밭에서 잎담배 잎을 따는 모습입니다. 뒤로 보이는 집은 20년전에 재래식 잎담배 건조장과 본채 입니다. 재래식 담배 건조장 4동을 운영하며 잎담배를 생산하던 시기는 1980년대 초반에 긑나고 주로 창고 용도나 예비용으로 담배 건조장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현대식 벌크건조장 4개를 운영하던 때가 1987년도 무렵 입니다. 그 당시에도 농촌형 사륜구동 1톤 화물차인 기아자동차에서 만든 세레스를 이용하여 잎담배를 운반하였고, 작은 꼬마트랙터로 밭을 갈았습니다. 나름대로 솔농원은 기계화영농을 꽤 오래전에 시작하였던 농가이기도 합니다.

그 때가 어쩌면 좀더 자연친화적인 영농을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노력이 그 만큼 더들었고, 그 때문에 좀더 많은 시간을 오월의 따가운 햇살과 8월의 작열하는 열기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속에서 정직하게 노력한 댓가만큼 열심히 정말 열심히 프로 농사꾼으로 어머님은 흙과 함께 살아 왔습니다. 그 일하는 준비상태와 농삿일에 대한 마음가짐은 후배 농부들도 배울것이 참 많은 분이 우리 어머님 입니다.

2005년 가을에 어머님이 많이 아팠습니다. 서울에서 큰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님은 그 이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농사꾼으로서의 본분과 마음가짐을 잃치 않고 건강하게 사시고 계십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신 솔농원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로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응원드립니다.

화이팅~! 어머이!!!

솔농원 막내 아들 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곰^^과 딱새의 사랑

2005년 5월 따뜻한 봄날에...

햇살이 따뜻한 봄날, 지금은 폐교가 된 단양의 적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운동장 한구석에 세워 놓은 작은 트럭 안에다 딱새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입니다. 트럭 주인인 곰 아저씨는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요. 트럭을 몰고 건설 현장으로 일을 나가야 하는데 어떡해야 하나. 곰 아저씨는 밤을 꼴딱 새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딱새들에게 트럭을 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생김새답지 않게 마음씨가 여리고 고운 곰 아저씨 덕분에 딱새 부부는 포근한 보금자리를 얻게 됩니다. 딱새 엄마가 8개의 알을 낳고, 그 알에서 귀여운 새끼들이 태어나고……. 그러는 사이, 곰 아저씨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곰 아저씨가 인터넷을 통해 딱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찾고, 백과사전을 뒤지게 된 겁니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변화는 곰 아저씨의 가슴속에서 딱새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게 된 것입니다. 마치,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나 아빠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딱새들과 곰 아저씨가 가족이 되다
이 이야기는 지난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곰 아저씨가 자기 트럭에서 우연히 딱새들을 키우게 된 사연이 그것입니다. 곰 아저씨는 적성초등학교 건물 1층을 빌려 인터넷 책방을 하는 금석이 형을 만나러 왔던 길이었습니다. 아저씨는 건물 2층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지도를 인터넷으로 소개하는 일을 하는 최병진 씨의 도움을 받아 블로그를 만들고, 이 사연을 ‘자연을 사랑하는 곰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 블로그는 수많은 방문자들의 댓글을 받게 되었고, 정보윤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각 포털 우수 내용물 추천’에서 1위를 달리면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었습니다.

곰 아저씨가 블로그를 만든 것은 처음에는 딱새들이 자기 트럭에 집을 짓고 알을 낳은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아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려고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 아빠 딱새가 정성스럽게 새끼들을 보듬고 키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과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하지만 새끼들이 튼튼하게 자라서 푸른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하던 곰 아저씨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재재거리며 엄마 아빠 딱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아기 딱새들이 둥지로 몰래 들어온 먹구렁이에게 먹혀버린 것입니다. 새끼들을 잃은 엄마 딱새가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곰 아저씨는 그만 울어버리고 맙니다.


곰과 딱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