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솔농원의 영원한 프로농사꾼 아버지께서 취나물밭에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비탈밭이라 오래 전에 농사짓기 포기한 밭에 부모님이 두릅과 취나물을 재배하여 자동차세도 내고 기름값도 쓰고 생활비도 하고 병원도 다니며 살아가는 늙은 농부의 마지막 남은 삶에 터전이다. 그 삶에 터전을 아주 오랫동안 건강하게 가꾸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추억의 영상을 10년 후에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양 솔고개마을 소구리하우스 신축현장에 2009년도 5월 달에 심은 사철나무이다. 이 사철나무의 뿌리는 서울의 달동네 한 초등학교이기도 하다. 30년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솔농원 사철나무에서 움을 튀운 사철나무를 가꾸가다 이식한 사철나무이다. 나무는 아무나 심는 것이 아니다. 꽃도 아무나 가꾸는 것이 아니고... 나무 한그루 심을 줄 모르는 사람들은 나무의 소중함을 모른다. 그 것 보다 올해 3년 동안 가꾼 사철나무가 두 가지만 남겨 놓고 모두 예취기에 절단된 채로 발견 되었다. 일부러 베지 않은 이상 이렇게 처참하게 잘려 나갈 수 있는 위치와 상황이 아닐진데 언제부터인가 솔고개마을 솔농원에서 상식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암튼, 잘린 사철나무가 겪은 아픔을 똑같이 되돌려 받을 것이다.
발견하고 아팠다. 많이.. 찟어지고 잘려지고 그 순간에 그 놈의 손목아지를 움직인 머리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철나무는 늘푸른 나무이다. 감나무와 대추나무 개나리가 앙상한 몸을 드러내고 있는 겨울날의 폭설 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영원한 신록이 사철나무이다.
ㅋㅋ 아랫 석축에 심어 놓은 사철나무는 3년째 어떤 놈의 손목아지에 잘리고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새로운 생명을 싹틔운 사철나무야 장하고 사랑스럽다. 내년에는 반드시 지켜 주리다. 사람이 없을 때 꼭 이런일이 발생되었다. 아주 사나운 맹견이라도 키워서 사철나무 보초를 서게해야 될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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