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솔고개마을 연못 아래쪽에서 바라본 학강산 파노라마 설경
학강산은 솔고개마을의 모산으로 앞산과 누에머리산이 학강산과 마주하고 있다. 그 학강산 서쪽에는 단양의 명산 금수산(錦繡山)이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동쪽으로는 중부내륙 백두대간 소백산(小白山)의 장엄한 산줄기가 북에서 남으로 뻗어 내리고 있다. 학강산은 학이 내려앉은 모습 같은 산세를 지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학강산은 우리네 삶의 근원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풍수와 관련되어서는 금학포란형(金鶴抱卵形)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 그 학의 부리에 해당되는 곳이 연못앞에 있는 바위이다. 그 바위 위로 학의 눈과 목이 길게 학강산 정상에서 뻗어내려오는 모습이 이 사진에서도 완연히 나타난다. 또 다른 각도에서의 학강산은 이곳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다.
학강산에 대한 좀 더 많은 이야기는 단양의 명산 학강산(鶴降山)홈으로 가면 된다. 어린 날에 마을 친구, 형들과 연못에서 멱 감고 놀다가 햇볕에 따뜻하게 달구어진 학부리 바위에 올라가 몸을 말리던 추억의 장소가 학부리 바위이다. 학부리 바위 밑으로는 오늘날 경남 남해군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락논과 같은 형식의 계단식 논들이 가는골 골짜기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십여 년 전에 모두 밭으로 변해 버려서 아쉽지만 필요하면 논은 다시 만들면 된다. 요즘은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면 밭을 논으로 만드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게 만들 수 있지만 예전에 다락논 처음 만들 때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게로 저 나르고 곡괭이와 삽으로 이루어내었다고 한다.
가는골 골짜기 다락논에서 모내기하던 할아버지와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가을이면 메뚜기 잡고 겨울이면 연못 아래 논에서 못치기도 하였던 동네 어린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골짜기가 학강산 양지쪽에서 뻗어내린 산자락과 누에머리산 산자락이 만나는 가는골 골짜기였다. 가는골은 토꼴에 있던 적성초등학교 기동분교 가는 등교 길이기도 하였다. 암튼, 요즘은 아랫마을 샘터에서 빨래하는 사람도 없고, 느티나무 그늘아래에서 뛰어놀거나 멱 감는 아이들도 없지만 학부리 바위와 양지쪽과 가는골은 예전 그 대로의 느낌으로 남아 있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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