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운산방 데크에서 솔농원 대빵이신 우리 아부지 - 200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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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운산방 데크에서 솔농원 대빵이신 우리 아부지 - 2007.10.14
[사진]마늘 밭에서 마늘캐는 아부지와 솔농원 상추
올해는 솔농원 마늘을 아부지가 외롭게 혼자 캐고 있습니다. 언제나 밭에서 아부지 곁에는 어머니가 호미자루 차고 계셨는데 이제는 기력에 붙이는지 마늘을 묶거나 보관하는 작업은 하시지만 밭에서 마늘 캐기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도 빠짐없이 소 키우기와 자투리땅에 곡식 심기와 가꾸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치나물도 고사리도 집 청소도 언제나 그랬듯이 솔농원의 정신적 지주이신 어머님이 있어서 볼 수 있는 풍경이기에 행복합니다.
[사진]학강산 학운산방에서 바라본 한국의 명산 금수산 파노라마 2007
솔고개 솔농원에 가면 학강산 밭에는 한 번씩 올라갑니다.
가는 길에는 증조할머니의 효열각(孝列閣)과 뒷목재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강산 서쪽 산자락으로 외할머니 묘소가 보입니다. 솔농원의 영원한 서정으로 살아계시는 외할머니 생각만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한여름에도 광대뼈가 시리다고 하시는 외할머니 겨울 내내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지내야만 했던 그 세월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하여 정직하고 순수했던 우리 외할머니의 따뜻한 가슴만은 언제나 정다운 미소로 다가옵니다.
참으로 순수했던 우리 외할머니...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정겨움의 미소를 알게 했던 우리 외할머니...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밤을 잊고 사는 외손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화이팅~! 하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겠죠? 사랑해요~ 솔농원의 영원한 서정 외할머니!!!
그리고 발길을 돌려 학강산 밭으로 올라갑니다. 지금은 수거하지 않은 비닐위에 자라는 나무들과 풀들만이 보이지만 오늘날의 솔농원의 모태였던 귀중하고 아름다운 밭 이었습니다. 담배 심을 때 돌밭인 관계로 엄청 고생스러웠던 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석양을 등지고 쟁기질 하던 아부지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보여주던 밭이기도 합니다. 쟁기 보습에 부딪친 돌덩이에서 불꽃이 튈 때 강인한 농부의 삶에 영상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부지의 쟁기질은 초인의 힘이었음을 생각합니다. 솔농원 그 넓은 전답을 모두 혼자 쟁기질하는 그 힘은 아부지가 들려주는 사랑의 노래였기에 가능 하였겠지요. 건강하고 오래도록 마음 편하게 행복의 미소를 언제까지나 들려주시는 아부지 화이팅~!!!
그리고 솔고개 마을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금수산(錦繡山)을 바라보며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학강산 밭에서 역광의 금수산파노라마를 구경하지 않았다면 진정한 자유인이 아닐 런지도 모릅니다. 솔농원을 찾은 친구들은 학강산 밭에서 바라보는 역광의 금수산을 꼭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밭 위쪽에 자리 잡은 우리 할머니... 외할머니와 쌍벽을 이루는 솔농원의 서정입니다. 쿠쿠~ 가끔씩 삶의 리얼리티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서로 보여주셨지만 그마저도 인간적인 미소로 보여 지는 우리할머니였습니다.언제나 진이 왔구나 그러시던 외할머니와 할머니... 그 힘으로 아직은 부끄럽지 않은 가슴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독백합니다. 우리 할머이도 화이팅~!!!
나에게 학강산(鶴降山) 밭은 그런 곳 입니다.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추억의 보물단지이자 솔농원이 자랑하는 경관전망대 이기도 합니다. 솔농원을 방문하는 친구들에게 학강산 밭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하라고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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