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 멀리서 솔농원을 찾아오신 이선생님^^ - 900x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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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뿌리쳐 떠나신 그대여
--뿌리쳐 떠나신 둘째 오라버니를 기리며
새벽이면 티 없는 낯빛으로 해가 뜨고
그 해,
한낮이면 찬연히 빛나고
저녁이면 아슴아슴 잦아들면서
붉은 여운 옷섶에 여미고 가는
세월을
뿌리쳐
떠나신
그대여.
봄이 되면 야산에 진달래 피고
여름 오면 큰 비에 개락도 터지고
가을 되면 꽃사과 시굽게 영글고
겨울 오면
마늘밭에 쌓인 눈 보석처럼 빛나는
세월을
뿌리쳐
떠나신
그대여.
세월도 더 이상 그대에게 목매지 않고
그대 보내고는 처연히
흐르기만 합니다.
테그는
오라버니 꽃사과 마늘밭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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