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머니 고란 할머니 뒷집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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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07 솔고개마을 어머니 고란 할머니 뒷집 아주머니
- 2007/03/07 솔고개 뒷집 아주머니 빵모자 쓰고 미소^^
- 2007/03/07 솔고개마을 고란 할머니
- 2007/03/07 고란 할머니 신났다!
- 2007/03/07 솔고개 뒷집 아주머니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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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07 고란 할머니와 어머니
- 2007/03/07 고란 할머니와 뒷집 아주머니 포즈^^
- 2007/03/07 어머니와 아주머니
[사진]어머니 고란 할머니 뒷집 아주머니
[사진]뒷집 아주머니 노랑색 빵모자와 미소가 어울리시죠?
오늘은 우리집에 고란에 할머니 뒷집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그래서 마음먹고 사진을 찍어 드리자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표정이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언제 따뜻한 봄날에 세분이 우리집에 다시 모이신 것을 발견하면 만사 제쳐두고 카메라 들고 뛰쳐나가 솔고개 마을의 살아있는 역사이신 세분의 미소를 다시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뒷집 아주머니께서 노랑색 빵모자 쓰고 계신 모습이 듬직하신 체구와 어우러져 참 귀엽게 다가왔다. ^^ 막내아들이 선물한 빵모자인지 며느리가 사다드린 빵모자 인지는 몰라도 아주머니는 그 빵모자 때문에 따뜻한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하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경칩도 지났는데 눈발이 날렸다. 바람도 그제 불어온 돌풍보단 약하지만 제법 부는 날씨이다. 그 흩날리는 눈발 앞에 서계신 솔고개사람들을 바라보며 참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뷰파인더 속에 들어오는 친근한 얼굴 하나하나에서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건강하신 뒷집 아주머니와 고란 할머니의 친근한 삶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은 고향마을 사람들의 농심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빵모자 쓰고 계신 뒷집 아주머니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들부잣집이다. 기창이, 기석이, 기성이, 기영이, 기윤이, 기원이, 기훈이 까지 모두 일곱 명의 아들을 거느리고 계시는데 모두 객지로 나가 살고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 분이 노년에 오붓하게 살고 계신다. 쿠~ 옛날 농사짓는 상황이라면 그 일곱명의 일꾼을 데리고 밭으로 행진하면 그 무엇도 부러 울게 없는 아주머니이시다. 크~ 근데 모두 도시로 도시로 도망가 버렸다. *__* 그래도 그 아들들은 모두 착하고 효심이 가득한 형제들이기에 뒷집 아주머니는 행복하신 어머니이자 우리시대의 농부이시다. 그 일곱 형제가 모두 결혼해서 며느리 한명씩 추가하면 14명 또 그 며느리가 어느 날 손자들을 낳고 그러면 둘만 곱해도 28명... 띠웅~ 누가 누군지 모르니깐 번호표 가슴에 붙이고 오너라! 그런 날이 찾아 올지도 모르겠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사진]솔고개 고란 할머니 참 건강하시죠?
솔고개마을에서 연세가 제일 많으신 분이 고란 할머니이시다. 올해 80세로 연세보다는 훨씬 일상생활에서 젊어 보이신다. 오늘 우리집에 뒷집 아주머니랑 고란 할머니가 놀러 오셨다. 고란 할머니 다음으로 우리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시고 그 다음이 우리 아버지이고 그 다음이 뒷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순서로 솔고개 연장자 순위가 딱 정해진다. 오늘도 고란 할머니는 언제나 그랬듯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마당가 집백나무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셨다.^^ 옛날 소풍가거나 어디 놀러가서 꼭 나무를 붙들거나 가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들을 많이 보신 것 같기도 하고, 한 때 나무에 올라가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은 추억이 있으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 사진은 요 아래 게시물에 있으니깐 찾아보면 된다.
지금도 앞재넘어 담배 밭에서 비닐을 걷고 김매기를 하시는 모습을 차타고 가다보면 볼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벌써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고 해도 괜찮을 그 옛날에 동태랑 고등어를 광주리에 담아서 머리동아리를 받치고 매포읍내 장터에 가서 장사를 하시거나 마을마다 돌아 다시면서 팔았던 억척스런 고란 할머니이시다. 한 때 마을 개구쟁이들이 추운 겨울날 화토내기로 고란 할머니네 건조실 명태를 갖다가 맛있게 끓여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때 그 명태가 고란 할머니께서 장사하시던 명태인지 아니면 다른 장사꾼이 잠시 맡겨놓았던 명태인지 기억에 없으나 결국 들통 나서 명태 값을 다 물어 주었던 재미있는 추억이 고란 할머니의 다정한 얼굴위로 떠올랐다.
고란 할머니! 솔고개의 산 역사이신 개구쟁이 할머니! 올해도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늘 천진난만 농심의 가슴으로 자식들과 손자들과 재미있는 홍 돼지해를 보내시길 윗마을 진이가 소리 없는 응원이라도 많이많이 보냅니다. 파이팅! 고란 할머니!!!!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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